죽었다. by ㅋㅅㅋ

글을 쓰고 있지만 요즘은 별로 뭔가를 쓰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동안 바쁨을 이유로, 다른 글을 써야 된다는 이유 등등, 미래의 놀고 있을 나에게 글감들 몇개를 남겨놓고 미뤘었다. 이제 그 미래가 와 보니 모조리 핑계였다는 것을 체감한다. 그러한 기분의 이유에는 내 뇌피셜로는 아마도..


1. 자기표현의 욕구가 많이 죽었다.
부끄럽게도 어릴 적엔 내가 생각했던 대부분의 모든 것이 연역적 사고의 결과로 무조건 옳고 남들은 틀렸다는 매우 편협한 생각을 안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대부분 일반화 투성이였다.) 물론 아직도 그 관성이 남아, 고집이 세긴 하지만 뭐. 머리가 찬 뒤 생각과 입장의 차이에서 생긴 몇 번의 다툼과 갈등 이후 이제 틀림보단 그냥 다르다고 생각하려 노력할 뿐이고, 그 때부터 내 표현욕은 한 풀 꺾였다. 어떤 생각이든 표현에 있어 조심해진 것이 크다.
 또한 글이 매끄러운 명석한 사람들을 보며 자격지심을 느껴 섣불리 글을 쓰기가 어렵더라. 대학에서 깨달은 것으로 난 언어적인 재능이 매우 없다. 하하. 한, 두 페이지 분량의 글을 세네시간을 투자해서 썼었는데, 마감 1시간 전에 놀다가 급하게 써서 낸 룸메의 글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을 보고 크게 깨달았다. 하하..

(난 이런 쓸 데 없는 잡생각을 쳐 낼 줄을 몰라서, 글의 흐름이 맥아리가 없다. 이 문장들도 사족이긴 하다. 하하... 이런 부분에서 자기표현력을 오히려 절제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알면서도 그 부분을 버리기를 주저하고.. 주저리주저리주절주절~)

2. 글을 써서 얻는 이점이 뭔가
요즘은 계속 게임 삼매경이다. 게임은 그 자체로 재밌다. 글을 쓰는 것은 재밌나? 그 이점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글을 쓰는 것은 나에겐 배설에 가깝다. 무언가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으로 꽉  막혀있을 때, 머리 속에 어떤 인상이 너무 깊게 박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때, 어디가 가려운진 잘 모르겠으나 가려움을 느낄 때 몸 아무데나 벅벅 긁는 것처럼 가장 본능적으로 해소가 될 것 같은 아무 내용이나 뱉곤 한다.
 또 사족이지만 이렇게 애초에 나를 위한 글밖에 쓰질 않으니 정기적이지도 않고, 맥아리가 없고 그런 듯 하다. 하하

3. 피드백과 발전이 없다.
글 얘기를 하려 해놓고 자꾸 게임 얘기로 새고 마는데,  게임이 재밌는 이유는 즉각적인 피드백과 성취가 있기 때문이라 본다. 이런 글 쓰는 일은 피드백도 영 없고, 성취감은 더욱이 없다. 그래서 몸이 가려울 때만 하게 되는 것이다. 벅벅


원래 이글루를 개설하며 나의 역사 시리즈를 쓰고자 했는데 쓸 수록 내 얼굴에 침뱉기라 멈추었다. 과학하는 사람으로서 잘 짜여진 논리적인 사회과학적인 글도 써보고 싶었지만 내 역량 부족과 나태함으로 역시 포기.
음식 사진이 제일 조회수도 잘 나온다. 역시 가벼운 게 좋아. 빈지노의 가사가 떠오른다.

맥주와 거품에 남자들은 워, 팥과 얼음에 여자들은 호 호호~



샐러드에 호호호









D-31 by ㅋㅅㅋ

딱 한달 남았다.

행동력 없는 나에겐 참으로 애매한 시간이다. 몸 관리나 잘 해야지..

우는 소리 by ㅋㅅㅋ

근 3일 째 아무 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다.
치킨 한마리를 시켜서 절반으로 하루 한끼를 먹고, 다음 날 절반을 먹어 이틀을 버티고 있다.

원래는 이번 주까지는 나가기로 했는데, 꼭 난 잘하다가도 마무리 단계가 매끄럽지 못하더라. 무언가 끝을 본 일이 매우 적어서 그런가보다.

글에다 우는 소리를 잔뜩 해놓고 지금이라도 씻고 나가야지. 안그래도 돈도 없는 놈, 학식이나 먹고 정리나 하러 가자. 이 못난 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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